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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부러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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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RE스(@jmslo7782)2010-12-27 03:03:42
제일 먼저 부러지고 맙니다..
많은 일을 합니다
그런 일을 하는 자신을 보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빠져서
하늘의 섭리까지도 주장하려고 합니다
누가 피할 수 있으며
누가 인생을 자기 원하는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정해진 시간 앞에서 무력하기만 합니다
가을이 지나고
또 겨울이 바로 코 앞에 와서는
한 해를 살았던 잎사귀들을 다 떨어 뜨립니다
수십년을
아니 수 백년을 살 것 같아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올라가던 그 나무들이
거대한 태풍 앞에 제일 먼저 부러지고 맙니다
살아 있는 동안
그렇게 자기 사상을 그렇게 주장하더니만
이제 아무 소리도 못내고 있습니다
무엇을 자랑하는 가
자기 생명 조차도 마음대로 못하는 인생이
오늘도 호탕하게 큰 소리를 내면서 웃고 있습니다
들에 풀과 같은 인생이
조금 더 살고 조금 뛰어난 지적인 능력이 있다 해서 우쭐거리고 있고 마치
세상사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이 객기를 부립니다.
♪그®e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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