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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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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RE스(@jmslo7782)2010-11-08 15:30:23
뒤늦게 내리는 눈.
소유하지 말자
손을 벌려 잡아도 형체 없이 쓰러져 버리던 욕심
나는 언제고 빈손이자
미소같이 엷은 얼룩만 남기고 쓰러져 버리던 눈발처럼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게 나는 언제고 빈손이자
명함만 남기고 무너진 경력처럼
유서만 남기고 중지된 人生처럼
보이진 않으나 실수없는 죽음처럼
나는 약속이고 싶었다
2 月이건 3 月이건 기다리다가 첫눈이 오거든
그때야 만나자는
나는 유치한 약속이고 싶었다
한데 묶는 약속을 둘로 나눠가지고
웃으며 돌아서는 적당한 자유이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또 눈물이고 싶었다
당신의 눈시울에 눈물이 되어 글썽이는
세속적인 눈물이고 싶었다.
오늘 나는 만난다
녹아버린 소유와
구두창 밑 질척거리는 욕심과
돈 안 받고 뿌린 명함과
겨울 보리밭에 몸을 떠는 풀잎 같은 人生과
다시 저 히말라야 산 꼭대기 쌓인 눈처럼
색깔이 분명한 죽음과 그리고
약속과 자유와 눈물과 그렇다 눈물
오랜만에 나는 눈물을 만난다
녹음기 속에 죽은 듯 숨겨져 있다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음악
온 바다를 염색하듯이 푸르게만 번져가는 하늘 색깔
마지막 고백처럼 한마디도 안 남기고
다아 털어놓으려는
뒤늦은 눈발 속에서 눈먼 사내
눈이 멀어 당신의 눈에 글썽이나
보이지 않는 그 연한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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