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스튜디오


신청곡 /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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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던 까까머리 중학생이 있었습니다. 독산동에서 버스로 1시간을 가야 나오는 동교동, 거기서 또 차를 갈라타고 30분을 가야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등교, 하교길이 너무 힘든 때 였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평소때와 같이 동교동에서 버스를 갈아타려고 내렸습니다. 그 시간에는 항상 이쁜 한 여학생이 동교동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다음 버스를 기다는데 레코드 가게에서 들려오는 처음 들어 보는 피아노 반주곡..... 가슴 깊이 내 뭔가를 울리는 곡이었습니다. 아~~ 저곡이 뭘까? 바로 레코드 가게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처음 듣는 제목을 말해주더군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그 곡은 매일 차를 갈아탈때 마다 몇주간은 계속 들었고, 으슨한 겨울 즈음에야 다른 곡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곡을 들으면서 그 여학생을 멀리서 지켜보며 참 설례였었죠. 그 음악이 좋아서였는지, 그 여학생이 버스에 타기전에는 버스가 와도 타지 않았죠... 지금도 그곡을 들으면 그때의 설레임이 생각납니다. 그 여학생도 생각납니다. 그 곡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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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o구름(@antigo)2010-10-24 00:38:27
신청곡 피아노연주곡 -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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